금융업 본격 진출 예고…‘애플 파이낸싱 LLC’ 설립

후불결제 시스템 ‘애플 페이 레이터’, iOS 16에서 선보여

애플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회사 ‘애플 파이낸싱 LLC’에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사업을 맡길 계획이라고 8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사진은 애플 로고. [로이터]
애플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회사 ‘애플 파이낸싱 LLC’에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사업을 맡길 계획이라고 8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사진은 애플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애플이 자체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후불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며 금융 시장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이 신용 평가, 직접 대출, 리스크 관리 등의 주요 재무 작업을 직접 처리해 핀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6일 자회사 ‘애플 파이낸싱 LLC’에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사업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애플은 ‘애플 페이’, ‘애플 카드’와 같은 금융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은행과 신용평가회사 등에 의존해왔다. 애플은 애플 페이 레이터 서비스를 전담하게 될 자회사 애플 파이낸싱이 애플과 별도로 운영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전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애플 페이 레이터에서 할부 관련 인증서를 발급하는 역할만 하게 됐다. 애플 파이낸싱이 아직 은행업 인가인 뱅크차터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은 현재 뱅크차터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계속 성장할 애플과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을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신용 평가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올해 말 애플은 새롭게 출시되는 iOS 16 소프트웨어에 애플 페이 레이터 서비스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애플 페이 레이터를 통해 상품 구매 대금을 6주에 걸쳐 4회 간 분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애플의 금융업 진출 소식은 지난 3월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애플의 ‘브레이크아웃’ 이니셔티브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금융 사기 분석과 이자율 계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금융업 진출이 많은 아이폰 이용자들을 묶어두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인만큼 애플이 자체 금융 시스템을 더 잘 제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원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2000억달러(약 250조원)에 달했고, 지난 회계 연도 동안 거의 950억달러(약 119조1600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