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반도체 산업 부족 인원 1621명

전체 부족 인원의 90.3%가 299인 이하 중소기업 

“사업 규모 작을수록 인력 부족, 맞춤형 대책 필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반도체 기술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의 90%는 고졸이나 전문학사 인력이 필요한 중소규모 사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첨단학과 정원 증원과 함께 특성화고 육성,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2021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부족 인원은 2020년 기준 1621명이었다. 부족 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인력을 뜻한다.

이를 사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10~29인 사업체가 105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99인 사업체가 327명, 100~299인 사업체가 79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부족 인원의 90.3%가 299인 이하 중소규모 사업체에 쏠려 있는 셈이다.

300~499인 규모의 중견 사업체 부족 인력은 33명,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부족 인력은 125명이었다.

있어야 할 인력 가운데 몇 명이 없는지를 비율로 살펴보면 10~29인 사업체가 11.3%로 가장 많았다. 이는 9명 필요한데 8명 밖에 없다는 뜻이다.

30~99인 사업체의 부족률은 2.8%였고, 100~299인 사업체와 300~499인 사업체는 각 0.8%, 500인 이상 사업체는 0.2%였다.

최근 5년 간 추이를 살펴보면 소규모 사업체의 어려움이 두드러진다.

10~29인 사업체는 부족인원이 2016년 612명에서 2020년 1057명으로, 부족률은7.9%에서 11.3%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500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 인원이 줄고(282명→125명) 부족률도 낮아진(0.5%→0.2%) 것과 비교하면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사정이 더 나빠진 셈이다.

10~29인 사업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인력을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인력이 721명(68.2%)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학사가 181명(17.1%), 학사가 145명(13.7%), 석사는 10명(0.9%)였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이 더 심하다는 정부 실태조사에 기반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