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손잡고 콘텐츠 강화

16일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론칭

헤일로·옐로우재킷·CSI 등 제공

라이선싱·배포 등 전방위 협력

“서비스 확장 선구적 모델 제시”

양지을(위쪽) 티빙 대표와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및 아시아 총괄 대표가 16일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서 양사 협력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티빙 제공]
양지을(위쪽) 티빙 대표와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및 아시아 총괄 대표가 16일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서 양사 협력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티빙 제공]

티빙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력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단순히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들여오는 수준이 아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 콘텐츠 라이선싱·배포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국내 콘텐츠 강자 CJ ENM과 글로벌 콘텐츠 그룹 파라마운트글로벌을 등에 업은 티빙이, 넷플릭스 중심의 국내 OTT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빙은 16일 ‘티빙X파라마운트플러스(+)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날부터 티빙 내에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상 가입자라면 추가 요금 지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헤일로’, ‘옐로우 재킷’, ‘메이어 오브 킹스 타운’, ‘1833’ 등 파라마운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CSI’, ‘미션 임파서블’, ‘탑건’ 등 파라마운트글로벌의 인기 시리즈와 최신·독점 콘텐츠도 제공된다.

티빙은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OTT 못지않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갖추게 됐다. 티빙의 강점은 CJ ENM과 JTBC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국내 콘텐츠다. 하지만 글로벌 콘텐츠 분야에서는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넷플릭스, 디즈니+에 밀린다. 넷플릭스는 4000여편, 디즈니+는 무려 1만 6000여편의 콘텐츠를 보유 중이다. 당장은 파라마운트+의 일부 콘텐츠만 제공되겠지만, 향후 국내 수요를 분석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OTT가 한국 OTT 업체에 올라탄 첫 사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및 아시아 총괄 대표는 “CJ ENM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를 출시하는 것 이상”이라며 “티빙이라는 한국 핵심 주자와 협력을 통해 서비스 확장을 위한 선구적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글로벌 OTT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상황을 분석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 시장은 토종 OTT의 영향력이 상당하고 국내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토종 OTT와 경쟁하기보다,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으로 시청자를 확보하는 길을 꾀한 이유다. 디즈니+와 애플TV+는 지난해 진출 이후 넷플릭스는 물론 웨이브, 티빙도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티빙은 파라마운트+를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다. 파라마운트+는 올해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다. 티빙은 파라마운트+에 일부 콘텐츠를 제공, 유럽 시청자를 만난다. 첫 타자는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 ‘욘더’다.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OTT 작품으로 파라마운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양사는 ‘욘더’를 포함 총 7개 콘텐츠에 공동 투자 중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헐리우드 대표 메이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의 OTT 서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론칭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티빙은 넘버1 K콘텐츠 플랫폼으로서 파라마운트와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한국은 콘텐츠와 OTT 비즈니스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라며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의 중요한 이정표다. 한국은 가능성의 대륙인 아시아 진출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