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불황과 물가상승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고, 이를 촉발한 요인 중의 하나인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아직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국의 코로나 사태 극복, 이차전지 및 ‘신재생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니켈·리튬·망간 등 광물 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이 주요 원인인데 해결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브라질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각국이 절실히 요구하는 곡물·광물·목재 등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자원부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인 2021년 기준 대두(생산 1위, 수출 1위), 옥수수(생산 3위, 수출 4위) 등 농산물뿐 아니라 철광석(매장 2위, 생산 2위), 니켈(매장 3위, 생산 8위), 니오븀(매장 1위, 생산 1위) 등의 광물에서도 브라질은 세계 굴지의 수출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 베트남 다음으로 많다. 가격이 상승하고 원료 추출·제련기술이 발전하면 브라질의 희토류시장 내 발언권은 더 커질 것이다.
원자재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는 원자재와 중간재를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이나 중국 등과 다르게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정치·경제적인 갈등 요소가 없어서 안정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브라질에서 원자재 대체 공급처를 발굴하거나 현지 광산회사 지분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 P사는 CBMM의 지분을 인수하여 니오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L사는 브라질에 리튬광산을 운영하는 시그마리튬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브라질산 밀 수입이 대폭 늘어났다.
인프라와 스타트업 등 분야에서도 기회가 많을 것이다. 브라질은 미국, 아르헨티나 등 곡물 경쟁국과 비교하여 물류비용이 높아 지방정부는 철도·항만·도로 등 많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곡창지대인 시노피에서 중국까지 대두 운송비용은 미국 미시시피보다 30%, 아르헨티나 코르도바보다 70%나 높다
브라질 정부와 기업은 원자재 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Mining Hub, Agtech Garage 등 많은 인큐베이터를 설립하고 있다. 우리 스타트업은 브라질 인큐베이터에 입주하여 현지 스타트업이나 대기업과 개발한 솔루션을 브라질에 출시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우수한 ICT기술을 가지고 있고 브라질은 광물·곡물 등 산업에 대한 지식이 많기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브라질도 코로나19 이후 비료·반도체·화학제품 등 중간재 위주로 공급난을 겪어 한국과 공급망 협력에 적극적이다. 양국은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는 데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다. 먼 거리와 언어·문화적 차이 때문에 그동안 협력할 기회가 적었지만 공급망 사태가 오히려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훈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 과장
why37@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