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브랜드 두번째 모델…5500만원대부터
공력성능 극대화 기술 적용…공기저항계수 0.21
‘제로백’ 5.1초…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소비효율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동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아이오닉6’를 14일 공개했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자 첫 세단형 전기차다. 현대차는 오는 9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해 연내 1만2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공식 공개에 앞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6 프레스 컨퍼런스 라이브’를 개최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허재호 준중형 PM센터장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아이오닉6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삼아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6는 4855㎜의 긴 전장과 1495㎜의 낮은 전고로 미끄러지듯 달리는 인상을 풍긴다. 1880㎜의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긴 휠 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한다.
공기저항계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의 공력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4년 전 차량 기획 단계부터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이 협업해 최고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은 “보통 전통적으로 차량을 개발하는 데 있어 디자인이 완성된 후 풍동실험이나 공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하는 데 반해 아이오닉6는 기획 단계부터 풍동실험실, CFT테스트를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집약했다.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역동적으로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준다.
현대차 최초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적용됐다.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차량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아이오닉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됐다.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을 이용해 휴식을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선사해준다. 외장 컬러는 총 12가지이며, 내장 컬러는 4가지다.
아이오닉6는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더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허재호 상무는 “LG 배터리를 최초 적용할 예정이나, 글로벌 공급 문제 때문에 올해는 SK 배터리를 적용하고, 내년부터 LG 배터리 적용해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중국산 CATL 탑재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GMP와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18인치·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를 달성했다. 이는 산업부 인증 수치 기준이다. 유럽 인증 WLTP 기준으로는 61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오닉6가 기록한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h로, 이는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치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 기준)다.
또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800V 초급속 충전으로는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V 성능 튠업’ 기술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출력(3단계) ▷가속 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진보한 현대 스마트센스를 탑재, 도로 위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현대차 최초로 아이오닉6에 적용된 지능형 헤드램프(IFS·Intelligent Front-lighting System)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는다.
아이오닉6의 가격은 5500만~6500만원대다(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이달 말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판매와 더불어 올해 유럽 일부 지역에서 판매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에도 출시한다.
유원하 부사장은 “오는 28일 사전 계약을 실시하고, 9월 중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로,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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