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업무용 따로, 사생활용 따로…‘투폰’ 대신 ‘e심’ 쓰세요!”
일과 사생활 분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번호 구분을 위해 2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1개 스마트폰 안에 번호 2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심(eSIM)’이 가능해졌다. 쉽고 간편하게 업무용 번호로 걸려오는 연락을 끌 수도 있다.
1일 국내에서 이심(eSIM·embedded SIM)이 상용화됐다. 이심은 유심(이용자 모듈 식별)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통신사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이용자 정보를 기록한다. 유심과 이심을 각각 활성화시켜 2개 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1폰 2번호’다. 국내에서는 아이폰XS 이후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Z폴드4·플립4 등 18종이 이심을 지원한다.
이심은 일과 사생활 분리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하다. 휴일에 업무용 회선을 끄면 해당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설정→셀룰러→이심 요금제에 들어가 ‘이 회선 켜기’ 버튼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카카오톡의 ‘듀얼 메신저’ 기능을 활용하면 사생활용, 업무용 메신저도 구분할 수 있다. 단, 해당 기능은 iOS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택배 배송 연락처, 주차 변경 관련 연락처 등 불특정 다수에게 번호를 공개해야 하는 경우 보조 회선 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보조 회선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LTE(롱텀에볼루션), 5G(세대) 등 모바일 데이터, 음성 통화, 메신저를 주로 어떤 회선으로 사용할 지 설정도 가능하기 때문. 메인 회선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업무용 보조 회선은 통화·문자 중심 요금제를 사용하면 된다.
이동통신사도 이심 수요 공략을 위해 부가 서비스 형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KT는 월 8800원에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듀얼 번호’ 서비스를 출시했다. 소진 시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또한 같은 가격의 ‘듀얼넘버 플러스’를 선보였다. 250MB(메가바이트) 데이터와 메인 회선의 전화·문자 사용량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보조 회선으로 메인 회선 요금제에 포함된 나눠쓰기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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