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교육청 전수조사 결과
“언어폭력 당했다” 41.8% 최다
전문가 “감정조절 능력 배워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학교의 대면수업이 정상화하면서 학교폭력 피해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는 초·중·고교생 비율이 최근 9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학폭 피해를 입은 초등학생이 많았고, 언어폭력 비중이 4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이 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이 1.7%(5만4000명)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피해 응답률은 2021년 1차 조사 대비 0.6%포인트,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실시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3년(2.2%) 이후 가장 높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올들어 대면수업이 다시 확대되면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 등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2021년 1차 조사 대비 응답률이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차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2.5%, 중학생의 0.4%, 고등학생의 0.18%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14.6%)과 집단따돌림(13.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집단따돌림(14.5%→13.3%), 사이버폭력(9.8%→9.6%) 비중은 줄고, 신체폭력(12.4%→14.6%)의 비중은 증가했다.
특히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신체폭력’(각 14.6%·15.5%)이, 고등학교는 ‘집단따돌림’(15.4%)이 뒤를 이었다.
이병철 한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최근의 학교폭력 양상을 분석해 내년 2월 범부처 학교폭력 예방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번 조사의 참여율은 82.9%(321만명)였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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