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천하람 혁신위원이 5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천하람 혁신위원이 5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당 윤리위원회의 2차 징계가 예고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이 전 대표가)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은 0.1% 정도로 본다"고 했다.

천 위원은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발언만을 근거로 한 제명 처분을 한다면, 이 전 대표가 이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하면 99.9% 승소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위원은 "하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니 0.1%의 패소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이 전 대표도 사람인데 본인이 제명돼 당에 못 돌아갈 상황이 되면 나름의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신당 같은) 그런 시도들은 굉장히 많이 실패했다. 이 전 대표 본인도 그 일을 겪은 사람"이라며 "아무래도 저희가 보수 주류를 개혁하고 혁신해 스스로 주류가 되는 면을 선택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지금 원내 상황을 보면 이 전 대표를 몰아내자고 하는 쪽이 90% 이상 될 것인데, 당원 전체를 놓고 보면 그래도 7대 3 정도 구도는 되는 것 같다"며 "사실 요즘 당 대표 지지율 10% 안쪽으로 나오는 분들도 당권 주자라며 당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다니지 않는가. 당원 30% 내외 지지를 받는 이 전 대표를 배제하는 건 현대의 민주정당에서 쉽게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천 위원은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사건 담당 재판부 변경을 신청했다가 거부 당한 일을 놓곤 "요즘 유행하는 사자성어로 말하자면 '개콘촬영'"이라고 했다.

천 위원은 "'우리가 유리할 수 있으니 바꿔달라'는 식의 (국민의힘 주장은)누가 봐도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천 위원은 자신이 '개콘촬영'이라고 언급한 일을 놓곤 "떨린다. 윤리위가 또 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윤리위가 쓸 수 있는 사자성어 리스트를 뿌려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촌철살인'을 갖고 '갑자기 살인을 하자는 것이냐'며 징계하면 굉장히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는 "(국민의힘이)논리로 재판부를 설득하는 게 어려우니 집권여당이 갖는 힘과 위세로 사법 행정을 담당하는 법원장을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이 볼 때 타당할까. 저는 그렇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