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글로벌 기후파업’ 맞춰 대통령실에 요구서한 전달

청소년기후행동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책임국” 지적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201년의 70%로 상향 필요”

“정부 차원 기후위기 논의 테이블에 당사자도 포함해야”

“보편적 복지 확대 통해 기후재난 대비해야”

[청소년기후행동 제공]
[청소년기후행동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23일부터 전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9월 글로벌 기후파업에 맞춰 국내 청소년 기후운동단체도 정부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대응 예산 삭감,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축소, 화석연료와 원전의 퇴출을 유보하는 결정이 불과 반 년 만에 일어났다”며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요구 서한을 발표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글로벌 청소년 기후운동 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의 공식 한국 챕터로, 2019년부터 등교 또는 출근을 거부하는 글로벌 기후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서한을 통해 우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70%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우리 단체는 기후위기를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의 지표를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1.5도 특별보고서에 기반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해당 보고서는 모두가 똑같이 절반의 수치를 줄여야 한다고 할 뿐, 과거와 현재의 배출 책임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NDC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청소년기후행동은 “우리나라는 감축의 역량과 배출 책임을 고려하여 2017년 대비 70%, 즉 2억t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처럼 온실가스를 감축할 역량이 있는 나라들이 나서지 않으면 모두가 침몰하는 개미지옥”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차원의 기후위기 논의 테이블에 기후위기 당사자를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1명의 전문가가 아니라 100명의 당사자”라며 “전문성이 아닌 당사자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논의 테이블을 통해 새롭게 감축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 폭우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는 데 따른 안전망 마련도 촉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재난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라며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공공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보편적 복지의 영역을 확대하고 공공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영화는 기후위기의 최대 적”이라며 “온실가스를 배출할수록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이날 낮 12시께 대통령실까지 행진을 진행한 뒤,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요구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