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9일 오후 9시10분~10시40분 사이 삼각지역 인근서 작업
“용산경찰서가 ‘대통령 다음날 출근하니 전단 즉시 제거해달라’ 요청”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밤 용산구청 당직 근무자 2명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떼는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난해 10월 29일 용산구청 당직 근무자들의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산구청 당직 근무자 2명은 참사 당일 오후 9시 10분쯤부터 10시40분까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부근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을 제거하는 업무를 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은 같은 날 밤 10시 15분쯤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태원이 혼잡하다는 민원을 받고 나갈 준비를 하다가 대통령이 다음날 출근하니 전단을 떼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직 근무자는 최초 용산경찰서 정보과로부터 ‘전단을 즉시 제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했지만, 용산구청 비서실장으로부터 재차 같은 요청을 받자 전단 제거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용산구청 당직 일지에는 ‘전단 제거 작업’ 관련 내용은 적혀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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