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법상 여적죄·거짓말·범죄혐의…‘피의자 이재명’ 낙인

민주당엔 “이재명의 방탄조끼…이제라도 결별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명절 밥상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제기된 의혹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의 경기도와 김성태의 쌍방울이 천안함 폭침 테러의 주범 김영철에게 뇌물을 갖다 바친 사건”이라며 “미국 대통령 후보가 오사마 빈 라덴에게 비자금을 대준 것과 마찬가지의 범죄로 현행법상 여적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전후 중국을 거쳐 북측에 64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원)를 전달한 의혹과 더불어 2018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재판 중이던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KBS ‘9시 뉴스’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이라는 분은 저는 만난 일이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를 ‘거짓말’ ‘범죄 혐의’ 등의 표현으로 일축하며 사법리스크를 부각하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에서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이 김 전 회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까운 관계인 것이 맞는다는 증언을 했다”며 “잘못한 게 없으니 당당하게 조사에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허풍과 허세의 가면도 진실의 문 앞에서 힘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주자도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처럼 저렇게 계속 민주당을 호위무사로 악용하면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마치 ‘이재명의 방탄조끼’인 것처럼 행동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이냐”며 “저것은 좌파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그야말로 부정부패의 호위무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실에서는 이 대표를 비판하는 논평이 이날만 3차례 이어졌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끊임없이 언론플레이를 하며 자신의 범죄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며 “‘선택적 부분 기억 상실’과 ‘논리 장애’”라고 꼬집었다.

양 수석 대변인은 “이 대표는 (방송에서) 자신은 당 대표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공격이 당에 대한 공격이라는 양 수서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당 차원의 대응을 억지로 정당화했다”며 “개인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당 대표실을 접수했다는 고백이나 다름없지 않나”고 비난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과 결별하고 자신의 범죄리스크 해소에 나서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라며 “민주당만이 당을 총동원한 이 대표의 ‘자기 방탄 열정’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의) ‘인연이라면 내가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증거들이 쌓이다 보면 ‘내의 사 입은 관계’가 아니라 ‘내의까지도 받고 있는 친밀한 관계’였다는 것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