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민주당 총선리스크 탈출 가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보다 먼저 공천권을 내려놓는다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2024년 총선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당, 그러니까 공천권을 내려놓는 당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그 당이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 리스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미국처럼 공천권을 국민이 행사하도록 하면 된다.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면 (총선에) 당 대표도 필요없게 되고, 당 대표를 뽑기 위해 이런 난리를 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 선진화의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현재 미국 보스톤에 머물면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이 먼저 그것(공천권 내려놓기)을 선언하면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고, 국민의힘도 내홍을 겪다가 막다른 골목에서 그런 선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먼저 메시지를 주고 시스템화, 제도화 하는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시도를 주장하는 이유로는 “정치 입문의 길이 투명해져야 하고, 공천권을 국민이 갖게 되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만약 그러한 선언을 해버린다면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서 탈출할 수 있고, 민주당의 총선 리스크도 없앨 수 있다”며 “‘이재명 이코르(=) 투명한 공천’ 등식이 성립되면 힘이 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흔히 사람이 어려울 때 마음을 비우라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으라고 하지 않는가”라며 “사즉생 생즉생 논리가 여기 해당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과열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심’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들이 볼 때 정말 당 대표감이다 하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그냥 만만한 당 대표를 시켜서 뒤에서 공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그림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저렇게까지 했는데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즉시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공천 시스템을 바닥까지 끌고 내려가서 오히려 개혁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도 보고 있다”고 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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