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인 식량 배급량까지 축소 관측
김정은 ‘원군미풍 열성자’와 기념사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식량사정이 군 배급량을 줄일 만큼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지원에 적극 동참한 주민들을 격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된 ‘원군미풍 열성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혁명무력의 승승장구의 보무마다 당의 강군건설 노선과 군사중시정책을 절대의 진리로, 삶의 제일가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부국강병의 대업 실현에 밑거름이 돼준 진정한 애국자들의 값 높은 공헌과 수고가 진하게 슴배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국방 없이 강국건설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원군이 제일가는 애국임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것이 어려운 속에서도 자식들을 모두 방선초소에 세우고 조국수호의 전호를 군인들과 함께 지킨다는 숭고한 자각으로 원군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며 강력한 국방 건설을 강조하면서 원군미풍 열성자들을 칭송했다.
또 “전승을 안아온 시련보다 장장 70년간 전승을 지켜온 시련이 더 값비싼 것”이라면서 “국가의 절대적 힘을 백방으로 다지는 장로에 묻어온 이들의 열렬한 충심이 있어 위대한 전승의 70년 역사를 빛내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을 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체결일 전후로 예상되는 ‘전승 70돌 경축행사’에 또다시 특별대표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원군미풍 열성자들은 군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한 주민들을 말한다.
북한은 지난 2002년 11월 처음으로 원군미풍 열성자대회를 열고 군민의 일치단결을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의 원군미풍 열성자들에 대한 각별한 대우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최근의 식량난 속에서 국방력 유지를 위해 주민들의 지원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앞두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민군 지원금을 비롯해 돈과 식량 지원을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군인 1인당 하루 곡물 배급량을 기존 620g에서 580g으로 감량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앞서 당이 직접 관리하는 특별시인 개성에서조차 식량난으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이달 하순 농업 발전 전략 수립과 당면한 농사 대책 강구 등 농업문제를 단일안건으로 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집도 예고한 상태다.
이미 지난해 연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한 북한이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당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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