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개성·파주 3·1운동 이끌어
‘3월의 6·25전쟁영웅’은 노보아 콜롬비아 육군 중령 선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가보훈처는 제104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광복회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개성과 파주에서 3·1운동을 주도했으며,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감옥 여옥사 8호 감방 동료인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 임명애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 선생은 1919년 3월1일 개성 시내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등 개성 최초의 3월 3일 만세시위를 주도해 서대문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권애라 선생은 이후 독립자금 모집 관여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상하이로 건너가 상해애국부인회와 고려공산당 상하이 지부에서 활동했으며,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그는 다시 중국에서 독립군 병력 충원을 위한 활동을 펼치다 1943년 일본 관동군에 체포돼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장춘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1945년 광복으로 석방됐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던 심영식 선생은 개성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돼 투옥 중 간수에게 뺨을 맞아 고막이 터지는 바람에 평생 한쪽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후유증을 겪었다.
1920년 3·1운동 1주년을 맞아 다시 만세시위를 준비하다 체포돼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으나 6개월 만에 출옥하기도 했다.
신관빈 선생은 1919년 3월 1일 개성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이튿날 체포돼 서대문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는 출옥 이후 “우리의 할 일은 학교를 많이 설립해 청년 남녀에게 교육을 많이 시키고 해외로 유학을 보내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며 민족교육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명애 선생은 한국 구세군 사령 염세호의 배우자로 구세군으로 활동하던 1919년 3월 10일 파주 교하공립보통학교에서 학생 100여 명과 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이는 파주의 첫 만세시위였다.
그는 3월 28일 만세시위를 앞두고 체포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월 형을 선고받고 서대문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보훈처는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 임명애 선생은 주체적으로 3·1운동에 참여해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여성 독립유공자”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권애라 선생에게 1990년 건군훈장 애국장, 심영식 선생과 신관빈 선생에게 1990년과 2011년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으며, 임명애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와 함께 보훈처는 이날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대대 제2대 대대장으로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위력수색 작전, 볼모고지 전투, 바브라 작전 등에 참여한 알베르토 루이즈 노보아 콜롬비아 육군 중령을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노보아 중령은 1952년 7월 2일 부임해 7월 13일 강원 철원 탑동전선에 투입됐다.
이후 1953년 볼모고지 전투에서 콜롬비아대대와 미 제31연대 제2대대를 지휘해 600여 명의 적을 사살하는 등의 전과를 올렸다.
이 같은 전투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6월 한미 고위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같은 해 귀국한 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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