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처음으로 내신을 반영한 2023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서 내신으로 인해 당락이 뒤바뀐 경우는 일반전형 기준 1.3%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내신의 영향력이 미미해, 결국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한다는게 입시 전문업체의 분석이다.

진학사가 2023학년도 정시 서울대 점수공개서비스를 이용한 2354명의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일반전형에서는 2037명 중 교과성적(내신)에 의해 당락이 바뀐 경우가 27명으로 1.3%에 불과했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진학사의 점수공개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 317명 중 6명만 교과평가에 따라 당락이 바뀌었다.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에서는 교과이수정도, 교과성취도, 교과학업수행 등을 정성평가해 반영했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이 반영 비율이 40%, 일반전형은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단계에서 20%를 반영했다.

반영 비율은 지역균형전형이 훨씬 높았지만, 예상외로 지역균형전형에서는 내신 반영으로 인한 당락 변화가 적었다. 진학사는 이에 대해 지역균형전형은 고교의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교과평가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학생들이 주로 추천됐을 것이라 예상했다. 지역균형전형은 8개 모집단위 중 인문계열과 공과대학, 의예과 등 3개 학과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형에서는 59개 모집단위 중 인문계열, 수의예과, 컴퓨터공학부 등 20개 학과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일반전형은 모집단위 별로 최고점의 학생과 1단계를 통과한 최저점 학생간 점수 차이가 큰 경우에 역전현상이 많았다. 최고점과 최저점간 점수편차가 큰 와중에 2단계에서 내신이 반영되면서 당락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일반전형에서 최고점 학생과 1단계를 통과한 최저점 학생간 점수 차이가 50점 이상이었던 곳은 물리, 지구환경과학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전기정보공학부, 기계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등 6곳이었다. 이 6곳에서는 모두 2단계에서 내신이 반영되면서 당락이 뒤집히는 경우가 발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서울대 정시는 우려했던 것보다 교과평가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2024학년도에도 서울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수능성적이 제1의 조건이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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