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개 직급→2개 직급

21일부터 사무직에 우선 적용

박정원 회장 “수평적 열린 소통” 강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그룹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임원을 제외한 기존 5개 직급을 2개 직급으로 단순화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21일부터 호칭 단순화를 실시한다. 기존에 사원·대리는 ‘선임’으로, 과장·차장·부장은 ‘수석’으로 통일되는 것이 골자다. 임원을 제외한 기존 5개 직급을 2개 직급으로 개편한 것이다. 이번 직급 개편은 사무직에게 우선 적용한 이후 생산직 등에도 차례로 시행한다.

두산은 직급제도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상반기부터 임직원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했다. 인터뷰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 두산은 직급 축소를 결정했다.

이번 개편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빠른 의사결정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평적으로 열린 소통환경을 만들겠다”고 임직원에게 약속한 바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직원 간에만 적용한 수평 호칭을 경영진, 임원으로 넓힌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경영진이 참석하는 회의에 JY(이재용 회장), JH(한종희 부회장) 등이 쓰이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5단계였던 직급을 ‘매니저’와 ‘책임매니저’ 등 2단계로 축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부터 기존 ‘사원-대리-과장-부장’ 직급을 없애고 ‘PM(프로패셔널 매니저)’ 직급으로 통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사내 구성원 간 호칭을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르기로 했다. 2000년에 직원 간 직급·호칭을 버렸던 CJ그룹은 지난해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라는 직급으로 통일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