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일본 정치인 와카바야시 리사 [인스타그램]
배우 출신 일본 정치인 와카바야시 리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에서 거리 연설을 하던 배우 출신의 여성 정치인이 일면식도 없던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 씨는 다음 달로 잡힌 통일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인 30대 여성에게 다가가 갑자기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께 세타가야구에서 거리 연설을 하고 있던 와카바야시 리사(36)에게 접근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 뒤 갑자기 껴안고 입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고 일본 경시청은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유권자가 A 씨를 신고했다. 출동한 경차리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와카바야시는 사건 다음 날인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거리 연설 중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모르는 남성이 사진을 찍자고 다가왔다.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굴하지 않고 힘내겠다"고 덧붙였다.

와카바야시는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정치인으로 나서 도쿄도 세타가야구 의원직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왼쪽)가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왼쪽)가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일본은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범죄 위험에 노출된 여성 출마자를 위한 상담 센터를 열었다.

당시 이를 알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받은 성희롱을 폭로했던 도쿄도 마치다시의 히가시 도모미(38) 의원은 "남성 유권자와 악수할 때 손을 쓰다듬거나 팔에서 시작해 겨드랑이까지 손을 타고 오는 일이 다반사였다"며 "술에 취한 사람에게 강제로 안긴 적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선 참의원 선거에 나선 이노세 나오키(75) 전 도쿄도지사가 도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 거리 유세 중 자기 옆에 있던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48)의 어깨, 가슴 등을 손으로 만졌다. 논란이 일자 이노세 전 지사는 SNS에서 "경솔했다. 앞으로 주의하겠다"며 사과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