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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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살 떨려서 버티질 못하겠다.”

투자한 이들까지 “두렵다”고 말할 만큼 그야말로 ‘광풍’ 급이다. 1700원대 주가가 불과 6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들어서만 400% 넘게 상승하며 가장 가파르게 주가가 뛴 기업, 셀바스헬스케어다.

바이오 업계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만큼 가파른 행보다. 바이오 업계에선 이 정도 주목이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통상 신약 개발이나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이 그 이유가 된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이와 무관하다. 혈압계 제품이 주사업인 회사다.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네이버 증권]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네이버 증권]

셀바스헬스케어는 의료기기 회사 '자원메디칼'이 전신이다. 체성분분석기, 전자동혈압계 등의 의료진단기기 브랜드 '아큐닉'과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음성독서기 등 보조공학기기 브랜드 '힘스'를 두 축으로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가 제조하는 전자동혈압계[셀바스헬스케어 제공]
셀바스헬스케어가 제조하는 전자동혈압계[셀바스헬스케어 제공]

지난해 매출 25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6%, 26% 감소했다. 심지어 가장 최근인 지난 해 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투자가 몰리는건 챗GPT 열풍에 테마주로 분류된 셀바스헬스케어의 최대주주 셀바스AI 때문. 셀바스AI는 셀바스헬스케어 지분 52%를 가지고 있다.

셀바스AI는 음성을 AI로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셀비노트'가 대표적이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를 위한 AI 질환 발병 확률 예측 제품 '셀비 체크업'도 개발했다.

곽민철 셀바스AI 대표[셀바스 홈페이지]
곽민철 셀바스AI 대표[셀바스 홈페이지]

셀바스AI는 곽민철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이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국내 1호 인공지능 전문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곽 대표는 셀바스헬스케어의 사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셀바스AI는 계열사 셀바스헬스케어의 지속되는 적자로 2019년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었다. 2020년까지 적자를 이어가다 2021년이 되어서야 흑자를 내게 됐다.

또 다시 지난 해 영업이익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챗GPT 열풍에 주가가 급등했다. 1분기에만 300% 넘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인기에 AI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그 중 셀바스AI도 하나”라며 “셀바스헬스케어 모기업이 셀바스AI다 마치 바이오업계의 AI 기업처럼 인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유행에 편승해 사업 모델이나 재무 상황 등을 보지 않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