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로이터]
미국 워싱턴 D.C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해 미국인들은 생계를 위해 저축을 줄이고, 은퇴 안정감이 떨어지고, 쇼핑을 미루거나 더 저렴한 제품을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인플레이션 탓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전하며 인플레이션이 미국인의 경제 신뢰도를 얼마나 갉아먹었는지를 전했다. 연준은 2013년 ‘가계 경제 및 의사 결정 설문조사’를 시작해 2014년부터 결과를 발표해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중 지난해 “재정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3%로 전년도 대비 5% 하락했다.

반면 “재정적으로 더 나빠졌다”고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15%포인트 상승한 35%로 올라섰다. 이는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응답자 중 “은퇴 저축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답한 비율은 31%로 2021년 40%에 비해 9%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2019년에는 응답자의 50%가 국가 경제를 “양호” 또는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2022년 응답자는 단 18%만이 이에 동의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9% 올랐다. 지난해 9~10%대에 비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물가에 시름하는 시민들은 연준의 멈출 줄 모르는 금리 인상에 두 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대다수 연준 총재들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표명했다. 연준은 내달 13~14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