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 하자 했지만…李 ‘국민들은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해”

여야 원내대표 윤재옥-박광온은 월요일마다 ‘점심’ 미팅 정례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한미동맹 70, 얼라이언스 플러스(Alliance Plus)’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한미동맹 70, 얼라이언스 플러스(Alliance Plus)’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출입기자 티타임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에게 격주에 한 번씩 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보려고 했는데 답변이 없다"며 이처럼 전했다.

김 대표는 "며칠 전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앉아 '얼굴을 한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밥을 사겠다"며 식사 자리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국민 정서를 거론하며 완곡하게 거절했다는 취지다.

그는 "국민들이 양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한다는 것"이라며 "난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다.

또 "그래서 내가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는 것이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후 각종 행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 여러 차례 식사 등 회동을 제안했으나, 이 대표가 거절해왔다는 것이 김 대표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 만남을 건의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내가 당 대표 권한대행 때 안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이지, 본인이 안 하겠다는 것이 황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