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증 수요 증가 내부 분위기 고무적…‘전동화 대전환’ 방점
사전계약 고객 70%가 40~50대…넓은 공간·주행거리 강점
카니발 판매에 영향 없어…최적 가격으로 최상 상품성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의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차(SUV) ‘EV9’을 선택한 개인고객 중 55%가 기아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V9을 통해 확보된 순증 수요를 두고 기아 내부에서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는 새로운 세그먼트 개척을 통해 ‘전동화 대전환’에 방점을 찍겠다는 포부다. 올해 판매 목표는 5만대다.
기아는 19일부터 EV9 기본모델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EV9은 국내 최초 3열 전기 SUV이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다.
기아는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 13일 충남 아산에서 EV9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앞서 진행됐던 사전계약 분석결과를 비롯해 EV9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윤용기 국내마케팅2팀 책임매니저는 “전체 개인고객 중 55%가 기존에 한 번도 기아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에 EV9을 통해 새롭게 확보된 순증 수요를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선보인 ‘EV6’가 전동화 브랜드로 기아가 재탄생하는 데 포문을 여는 역할을 했다면, EV9은 전동화 대전환에 방점을 찍는 모델”이라며 “새로운 수요를 개척해 나가는 성향이 짙은 모델로 마케팅 관점에서 별도의 경쟁 모델이 없다”고 자신했다.
기아에 따르면 EV9 사전계약 중 개인고객은 60% 수준이다. 이 중 40대가 40%, 50대가 30%, 30대가 20%다.
기아는 3열 대형 SUV 갖는 넓은 공간감과 함께 긴 주행거리가 인기 비결이라고 보고 있다. EV9에는 99.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 주행이 가능하다(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 우선 출시되는 기본모델은 ‘에어’, ‘어스’트림으로 구성된다. 기아는 오는 3분기 중 EV9 GT-라인도 출시한다.
올해 판매 목표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5만대다. 특히 같은 대형 차급인 카니발 등과 판매 간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책임은 “국가별로 전기차 보조금 소진 여부 등에 따라서 한국, 유럽, 북미 등 권역별로 약 5만대를 나눠 공급할 계획”이라며 “카니발과는 포지셔닝에 차이가 있다 보니 실제 사전 계약 동안 카니발의 계약 수치에 큰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기아는 EV9을 만들면서 주행성능을 비롯 차체 강성, 브레이크, 승차감 등에 집중했다. 김평 중형2PM 책임연구원은 “크기가 크고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면서 중량이 무거워지는데 이를 아우르는 바디 강성을 최적으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EV9에는 노면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차체 높이를 변화시켜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전자식 서스펜션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전륜에 ‘맥멀티 서스펜션’, 후륜에 ‘셀프 레벨라이저’라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상곤 책임은 “최적화된 튜닝을 통해 전자식 서스펜션 못지않은 승차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분리형 카펫, 대구경 흡음 타이어, PE시스템 흡차음재 등을 통해 실내소음도 찹았다.
다만 높은 가격은 장벽이다. ▷에어 2WD 7337만원 ▷에어 4WD 7685만원 ▷어스 2WD 7816만원 ▷어스 4WD 8163만원으로 형성됐다. 현재 서울시 고객이 에어 트림 2WD(19인치 휠)를 구매할 경우 국비 보조금 330만원 및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69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준성 국내상품1팀 매니저는 “최근 배터리 등 원자재 가격이 많이 인상됐지만, 고객들이 전 모델에서 보조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했다”며 “최적의 가격으로 가장 우수한 상품성을 제공해 드릴 수 있는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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