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요 홈페이지 갈무리]
[스기요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에 항의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수입산 원료로 만든 어묵이나 맛살 등 수산가공품까지 수입 차단 품목에 포함되면서 업계가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게맛살을 생산하는 수산가공기업 스기요가 중국으로의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반죽의 원료인 흰살생선이 대부분 북미나 태국에서 수입됨에도 불구하고 ‘수입 중단’ 품목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기요는 이날 주력 공장에서 수출품 생산 조정에 돌입했다. 스기요의 대중국 수출은 아시아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초밥용 고급 게맛살과 전골용 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표적인 가마보코 제조사 중 한 곳인 이치마사 가마보코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치마사 가마보코의 경우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중국 수출은 진행하고 있지만, 치쿠와 어묵(다진 어육을 봉에 붙여서 굽거나 찐 어묵) 등은 현재까지도 홍콩으로 수출되고 있다. 업체 측은 “이번 중국의 규제로 (홍콩 시장에 대한 수출도) 한치 앞을 볼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는 일부 수산가공물들의 경우 일본산 원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발표한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는 거리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본가마보코협회에 따르면 치쿠와 어묵 등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어육 반죽으로 만든 제품은 대부분 북미산 명태 등 해외산 원료로 가공되고 있다. 협회는 “홋카이도산 임연수어 등 일본산 생선을 사용하는 것은 선물용 상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