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러바오가 어린이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가져다가 씹고 있는 모습. [트위터 @joyoung331 영상 캡처]
지난 26일 러바오가 어린이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가져다가 씹고 있는 모습. [트위터 @joyoung331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에버랜드 판다 러바오가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입에 넣어 삼킬 뻔한 사고와 관련해 에버랜드 측에 사과의 메일이 도착했다.

에버랜드 판다들을 돌보고 있는 송영관 사육사는 28일 동물원 공식 카페 '주토피아'에 "에버랜드 고객의 소리 함을 통해 한 통의 메일을 전달받았다"며 장난감을 방사장에 떨어뜨린 어린이의 부모에게서 받은 메일 내용을 소개했다.

송 사육사는 "아이의 어머님이 쓰신 메일은 '아이를 데리고 러바오와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 판다월드를 방문했는데 아이의 아버님이 목말을 태워 보여주려다 장난감을 러바오 방사장에 떨어뜨렸다'는 내용"이라며 "'최대한 판다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 신경 썼는데 본의 아니게 실수로 떨어뜨리게 됐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다음부터 아이와 함께 동물원에 갈 때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러바오가 걱정되니 혹시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달라셨다"며 "아이가 아닌 함께한 어른들의 잘못이니 정말 죄송하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관람객이 러바오 방사장에 떨어뜨렸던 장난감. [에버랜드 인터넷 카페 '주토피아' 캡처]
관람객이 러바오 방사장에 떨어뜨렸던 장난감. [에버랜드 인터넷 카페 '주토피아' 캡처]

이에 송 사육사는 "자신의 공간에 떨어진 새로운 물건이 궁금했던 러바오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떤 물건인지 간단히 확인했다"며 "입 안에 상처도 없는 것을 제가 확인했다"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다행히 러바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부모님도 아이도 너무 큰 죄책감에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소중한 경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시니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러바오가 방사장에 떨어진 장난감을 손에 쥐고 우적우적 씹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러바오는 장난감을 먹이인 줄 알고 입에 넣어 씹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입에서 꺼내 냄새를 맡고 쳐다보고는 몇 번 다시 씹다가 결국 뱉어버렸다.

상황을 목격한 관람객들은 직원에게 곧장 이 사실을 알렸고, 직원들이 방사장에 있던 러바오를 내실로 들여보내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편 에버랜드는 다음 달 1일부터 판다월드 관람시간을 5분으로 제한한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소음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