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3년내 세계 1등 찾을 것”
박용인 “모바일 AP 기술력 월등”
정기태 “미래기술력 기대해 달라”
삼성전자 반도체 리더들이 메모리, 칩 설계, 파운드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미래 경쟁력을 자신했다. 반도체 불황 터널을 지나 반등의 기회를 잡은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더 잘 투자해서 앞으로 2년, 늦어도 3년 내에 세계 반도체 1등 자리를 다시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경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심각한 대내외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사업을 총괄하는 사장으로서 미래 비전이 ‘세계 반도체 1위 되찾기’란 점을 명확히 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이 둔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부터 인텔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경 사장은 “오늘 받은 훈장(금탑산업훈장)을 그것(세계 반도체 1위 되찾기)의 증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제품 ‘엑시노스2400’을 공개하며, 경쟁사와 비교해 월등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EDEX(반도체대전) 2023’에서 “‘엑시노스2400’은 경쟁사보다 뛰어난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엑시노스2400’를 탑재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능 논란 이후 2년 만에 공개된 ‘엑시노스 2400’은 전작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연산 속도는 14.7배 향상됐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될 전망이다. 카메라의 눈에 해당하는 이미지센서에 대해서도 박 사장은 “1억 화소 이상의 고화소에선 우리가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서도 삼성은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공표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6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이 최첨단 3나노 칩을 세계 최초로 만들고서 왜 글로벌 ‘큰 손’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향후 경쟁력을 기대해달라고 답변했다. 그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삼성 파운드리가 경쟁사인 TSMC에 앞서 세계 최초로 구현했기 때문에, 이후 2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와 1.4나노 기반 칩에서는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이 삼성의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운드리는 ‘고객과 결혼을 한다’고 얘기를 한다”며 그만큼 고객사와 파운드리가 한번 관계를 맺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TSMC와 협력하는 기존 고객사들을 뺏어오는 것도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그는 “삼성이 보여줘야 할 기술을 보여주면 기회가 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헌·김민지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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