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역 공항철도 승강장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하기에 앞서 비행기 탑승권리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역 공항철도 승강장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하기에 앞서 비행기 탑승권리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다시 나선 데 대해 "전장연은 사실상 '비뚤어진 강자'"라며 비판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오전 출근 시간에 전장연이 또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를 벌였다"며 "이들은 그동안 '약자'의 이름으로 수십차례 지하철과 버스를 가로막았다. 출근길 대중교통을 막는 행위는 타인의 생존권을 부정하는 사회적 테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어 "자신들이 주장하는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다른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침해하는 전장연은 사실상 비뚤어진 강자"라며 "이들과 같은 행태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면 굉장히 나쁜 전례가 남게 될 것이다. 타인 권리를 침해해서라도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이라는 가치가 확산하면 우리 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임 시장 시절 전장연 시위 참여 장애인들에게 일당까지 지급하는 예산을 만들었지만, 이제 그런 비정상도 중단됐다"며 "사회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에는 언제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

오 시장은 "전장연의 주장과 상관없이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적으로 챙길 것"이라며 "내년 예산이 1조5000억원이나 줄어드는 긴축 기조 속에서도 시장으로 의지를 발휘해 복지 예산을 4000억원 이상 증액했다. 서울시를 따스하게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시청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을 증액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며 근 2개월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집회를 열었다.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에도 구체적 예산안과 법률안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윤석열 정부는 응답이 없다"며 "예결위 일정이 남아있으나 기재부 동의 없이는 증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회 재개 이유를 밝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