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 언제 다 써요?” 난리난 청년, 이 수익 실화?…얼마나 떼돈 벌길래
프로게이머 페이커(가운데)가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페이커 공식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페이커! 페이커!”

지난 19일 오후 8시께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현장. 페이커(이상혁·27세)가 이끄는 T1이 결승전에서 롤드컵 역사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자 1만8000여명의 관객의 함성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롤)는 2009년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출시한 온라인 전투 게임으로 전 세계 월 이용자 수는 1억 명 이상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대회는 월드컵만큼 인기가 높아 ‘롤드컵’으로 불린다.

이날 영광의 주역은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이상혁 선수로, 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로게이머들의 ‘억 소리’ 나는 연봉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27세인 이상혁 선수는 11년간 e스포츠 최고 명문팀인 T1에서 활동했다.

“그 돈 언제 다 써요?” 난리난 청년, 이 수익 실화?…얼마나 떼돈 벌길래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관객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국내 프로게이머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혁 선수는 7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해 T1과 3년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업체가 연봉 260억원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이상혁 선수는 2013년부터 속한 T1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년 사이 프로게이머 몸값은 치솟고 있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9년 공개한 국내 프로게이머 평균 연봉은 1억 7558만원이다. 업계에선 e스포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게임 리그들의 연봉 인상 행렬이 이어졌고, 현재 프로게이머들의 실제 연봉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롤 국내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따르면 국내 리그에서 활동하는 롤 프로게이머들의 평균 연봉은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팀별 상위 5명의 연봉 총액을 합산한 평균 액수는 지난 2년간 71%나 늘었다.

“그 돈 언제 다 써요?” 난리난 청년, 이 수익 실화?…얼마나 떼돈 벌길래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T1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

최근 프로게이머 영입 과정에서 구단 간 출혈 경쟁이 이어지자 LCK는 연봉 총액 상한 제도(샐러리캡)를 도입했다. 과도한 경쟁을 막고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해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23년 시즌 스토브리그부터 이 제도가 시행됐다.

상한선은 LCK에 참가한 10개 팀의 최근 수익금을 고려해 동등하게 정해졌으며, 팀별 보수 상위 5명의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하한선은 올해 LCK가 각 팀에게 배분한 수익의 70% 수준으로 설정됐다

각 게임단이 기준 금액 이상의 금액을 선수 영입에 지출하면 LCK 사무국이 별도의 ‘사치세’를 부과해 이를 나머지 팀에 균등 분배한다. 또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약한 선수는 연봉의 30%, 국내대회 5회 또는 국제대회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50%만 총액에 반영하는 감면 혜택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