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비판대열 동참…“정몽규 책임지고 해임 통보하라”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미국으로 향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그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갔다”며 “패배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위약금을 무기로 대한민국 축구를 볼모로 삼고 있는 클린스만, 더 늦기 전에 해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양도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국회의원 자리를 본인의 사법처리를 막는 방패로만 삼고, 정작 자신을 뽑아준 계양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에게 더 이상 속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거주조건을 위반했으니 위약금 달라고 하지도 못하겠다”며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전화로 해임 통보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은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
홍 시장은 “미국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말라”며 “감독 자질도 안 되면서 한국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고, 생각할 수록 괘씸한 사람”이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라며 “경기의 승패만 문제가 아니다.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을 받아왔다”며 “작년 8월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적 경향을 파악하고 상대도 분석’한다고 변명했지만, 그토록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런 수준이라면 오히려 감독으로서 능력을 더욱 의심받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이전에도 잦은 국외 출장과 ‘재택근무’ 등으로 국내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하면서 경질론이 불거졌다. 그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이틀 만인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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