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정진석과는 ‘형님·동생’하는 사이
“농해수위 野간사 희망, 농촌붕괴 막아야”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11일 “저를 민주당만의 국회의원으로 보지 마시고 우리 전체의 국회의원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전날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 50.66% 득표율을 기록해 2위인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48.42%)를 꺾고 승리했다. 박 당선인은 5선 현역 의원이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정 후보와 3번의 맞대결을 벌인 끝에 원내에 입성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당선이 확정 된 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선의 어떤 기쁨보다는 그 순간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다”며 “정치의 복원이나 민생의 회복이라고 하는 두 가지를 가지고 심판한 이 엄청난 민심의 엄중함에 굉장히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후) 취재를 왔던 그 언론인들께서 왜 이 순간에 안 웃느냐고 그런 말을 할 정도였는데, 실제로 그런 민심의 무서움, 또 이것은 언제든지 저나 저희 민주당을 향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라며 “국민께서 내린 지상명령인 정치 복원과 민생 회복을 지금부터 빨리 잘 해나가야 되겠다는 그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낙선한 정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 “지금이 세 번째”라며 “20대, 21대, 22대 세 번째인데 20대 때는 3.17%P(포인트) 차이로 졌고, 지난 번(21대)에는 2.22%P로 졌고 이번에는 조금 이긴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와의 평소 관계에 대해선 “정 의원님을 지역에서는 만나면 서로 정치적 라이벌이고 심하게 얘기하면 정적일 수 있지만, 제가 형님 호칭하면서 잘 모시고 또 정 의원님께서도 그렇게 하시면서 또 저를 아우처럼 잘 생각해주신다”며 “지역에서 유권자들과 주민들이 굉장히 좋게 봐주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제 지역구 공주·부여·청양은 아주 전형적인 농촌도시”라며 “농촌은 이미 붕괴가 시작이 됐다. 5년 후면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 그래서 농해수위에 가서 제도적 협상을 맡는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또 “두 번째는 제가 지역구에 오늘 감사 인사를 하는 현수막을 걸어야 하는데 문구를 이렇게 쓰려고 한다”며 “‘민주당만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과 공주·부여·청양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는 우리 지역에서 저를 찍지 않으신 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그러니 저를 민주당만의 국회의원으로 보지 마시고 우리 전체의 국회의원으로 봐달라, 나도 노력하겠다는 뜻”이라며 “우리 합심해서 정치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내자 이런 뜻인데 바로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중앙에 가서도 그렇게 호소하고 그런 일을 해볼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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