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가로막고 있다면서 대북 적대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미국은 북남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과 관련, “새해 벽두부터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악랄한 도발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것은 우리에 대한 적대감이 뼈 속까지 절은 미국 정객들만이 꾸며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정치광대극이며 분별없는 망동”이라면서 “미국에 묻건대 우리가 사이버공격의 막후조종자라는 구체적인 증거자료라도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피해당사자인 ‘소니 픽처스’의 최고경영자조차 입을 다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의 언론보도를 거론한 뒤, “격분스러운 것은 새해에 북과 남 사이에 대화분위기가 높아가는 때에 미국이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조선 경제제재를 통해 완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남관계에 제동을 걸고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외신들은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미국의 비열한 분열 이간 책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역대로 미국은 조선반도정세가 완화의 조짐을 보일 때마다 불집을 일으켜 의도적으로 대결과 살벌한 전쟁분위기를 고취해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라며 “미국은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위해 내놓은 우리의 중대제안들이 내외의 관심과 지지를 불러일으키자 덴겁해(뜻밖의 일에 놀라) 현실성이 없고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느니, 과도적인 비용지불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느니 뭐니하며 심사가 뒤틀린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의 현실은 미국이 시대착오적이며 무분별한 민족분열 이간책동에 매달릴수록 그들에게 차례질 것은 보복과 징벌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미 당국자들은 이제라도 덮어놓고 우리를 적대시하는 타성에서 벗어나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며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남한 당국을 향해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은 외세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동족을 해칠 것이 아니라 북남 쌍방이 힘을 합쳐 미국의 간섭책동에 맞서나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할 때만이 이 땅위에 존엄 높고 부흥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울 수 있다”고 주문했다.
북한은 13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대해서도 남북대화 분위기를 파괴하는 고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는 등 남북대화의 여지는 남긴 채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는 식으로 미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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