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 ‘엘 니뇨’가 모처럼 날았다.

16일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가 토레스의 2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2-2 무승부를 거두며 최종합계 4-2로 코파 델 레이 8강에 진출했다.

토레스의 두 골은 모두 1분에 터졌다.

전반 1분 토레스는 측면에서 쇄도해 온 그리즈만의 낮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밀집한 원정 응원석은 환호로 뒤덮였고, 레알의 안첼로티 감독의 표정은 굳어졌다.

경기 초반 허무하게 골을 내준 레알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전반 20분 라모스의 골로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이때 레알을 다시 한 번 좌절시킨 것은 토레스였다.

후반 1분 그리즈만의 역습 패스를 이어 받은 토레스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는 간결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아틀레티코가 2-1로 앞서 나가는 발판을 제공한 것.

이후 레알은 한 골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경기 토레스의 활약으로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레알 상대 무패 전적을 이어나가게 됐다.

아틀레티코의 유소년 팀 출신으로 아틀레티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토레스는 7시즌 동안 244경기에서 91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EPL의 강호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후 리버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토레스는 첼시 이적 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고, 이에 임대 이적한 AC 밀란에서도 부진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 아틀레티코에 임대 이적했다.

토레스의 친정 복귀는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몇 년 간 부진한 토레스지만, 친정팀이자 공격수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아틀레티코로의 복귀가 토레스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경기에서 토레스가 기대해 부합하며 기분좋은 멀티골을 터뜨린 상황에서, 남은 시즌 토레스가 어떤 모습을보여줄지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