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섹션]약국 등에서 약을 구입할 때 약사에게 흔히 “물과 함께 복용하라”는 복약 지시를 듣게 된다. 우유나 주스를 마시면서 약을 복용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 걸까. 있다. 물 이외의 액체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의 효과가 영향을 받게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카페인 제제의 두통약을 역시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자양강장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위험한 일이다. 약사들의 주의를 요구한 몇 종류를 소개해 본다.

▶몸에 좋은 우유도 약과 함께 마시는 것은 금물=일부 항생제와 골다공증 약물의 성분은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과 만나면 서로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약효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 장에서 녹는 하제(설사를 나게 하는 약)는 우유와 함께 마실 경우 장에 도달하기 전 위장에서 녹아버려 약효가 떨어지거나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다.

▶술과 함께 약 복용은 미친 짓=술의 알콜성분을 간에서 분해하듯, 약물도 간에서 분해한다. 그런데 약과 술을 함께 복용하면 약물의 분해 속도와 작용이 변화해 약효가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알콜은 뇌 중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신과 등에서 처방한 불면증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주스, 이온음료랑 약 먹으면 약맛 더 써질 수도=아이들이 쓴 가루약 먹기를 거부할 때 이를 달콤한 음료에 타서 먹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특정 항생제 등 약에 따라서는 음료와 섞이면 더욱 쓴 맛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약에 타서 마셔도 좋은 음료는 따로 있다고 하니 임의로 타 먹이지 말고 약사에게 사전에 물어보는 것이 좋다. 어른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치료제를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혈압 강하 효과가 과도하게 나타나 현기증과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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