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을 보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사절단만 놓고 보면 대통령이 인식하는 금융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제사절단에 금융권 인사의 참여가 늘어왔기 때문이다.
사실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금융권 인사가 이름을 올린 것은 20여년이 채 안된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이 중국 등 주요 국가를 순방할 때 1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했는데, 이때 금융권 인사는 전혀 없었다.
국민의정부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처음으로 금융권 인사가 사절단에 포함됐다. 당시 방미 목적이 한미 투자협정 체결이어서 은행이 아닌 창업투자회사, 증권사, 인수합병(M&A) 전문회사 등이 사절단에 참여했다.
금융 중시 경향은 참여정부 때도 이어졌다. 참여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안건에 금융 관련 사항이 없었는데도 금융권 인사 4명을 사절단에 포함시켰다. 신동혁 은행연합회장과 오호수 증권업협회장, 윤병철 우리금융지주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협회와 업계를 아우르는 주요 금융권 인사가 동행했다.
이명박정부 때는 금융권 인사가 사절단의 핵심축이 됐다. 2008년 4월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을 동행한 당시 사절단 26명 가운데 금융권 인사가 7명이나 됐다.
박근혜정부도 작년 5월 방미 당시 52명의 사절단 중 5명을 금융계 인사로 채웠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인도ㆍ스위스 순방에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과 동행할 예정이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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