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국제 유가 하락의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계획을 취소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며 몸집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반년 새 60% 떨어진 유가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석유 메이저들이 이에 따른 ‘찬바람’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석유 메이저업체 토탈은 북해 유전과 미국 셰일에너지 개발에 나가는 투자비를 지난해 260억달러에서 10% 줄이기로 했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패널로 참여한 다보스포럼에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유가가 올 상반기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유전 개발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비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푸야네 CEO는 앞서 FT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수백만달러의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영국 메이저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미국 대형 석유업체 코노코필립스도 유가 하향세 지속을 우려하며 올해 예산에서 지출액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BP는 올 연말까지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하고 직원 임금까지 삭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로열더치셸은 65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카타르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