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들이 자신의 직업을 걸고 경연을 벌이는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예능 프로그램의 격전지 금요일 밤 10시에 시즌3으로 돌아온다. 2011년 시즌1이 첫 방송되고, 다음해에 시즌2가 방송된 이후 3년 만이다.

2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진행된 ‘나는 가수다’ 시즌3의 제작발표회에선 지난해 10월부터 섭외에 들어간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강영선 PD는 “동시간대 우리와 합께 호흡하는 가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며 “MC와 경연에 동시에 임하는 박정현과 함께 양파-소찬휘-효린-하동균-이수-스윗소로우”가 그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먼저 스위소로우는 “섭외를 받고 두 가지 이유에서 놀랐다. 보컬그룹이 나가도 되는 건지 물어볼 정도로 놀랐고, 기존 ‘나가수’ 이미지에 걸맞는 가창력 있는 무대를 꾸미는 가수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해 또 한 번 놀랐다”며 “하지만 음악의 다양성,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수 중에 보컬그룹으로 화음을 보여주는 팀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 평가보다는 우리 스스로 ‘나가수’의 새로운 이미지에 걸맞는 다양성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MC로서 진행도 하고, 가수로서 경연에도 임할 박정현은 “지난 시즌에 출연했는데 다시 나오면 안되는 것 아닌가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의 박정현은 ‘나가수’ 덕분에 만들어졌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며 “시즌1에 이소라 선배, 시즌2의 이은미 선배가 해왔던 ‘나가수’ MC 자리는 경연과 진행을 동시에 해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해 힘들 수 있음에도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공중파에 출연하는 이수는 프로그램 섭외에 응한 것에 대해 “다른 것에 포커스가 있지 않고, 가수들이 노래하는 데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라고 밝히며 “지금의 전 노래로 대중을 만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했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잘 하겠다는 이야기보다는 노래는 노래로서 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이돌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나가수’ 경연자가 된 효린은 “이 자리에 왜 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부담이 크다. 경연보다는 출연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있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90년대를 대표했던 여고생 가수 출신 양파는 “‘애송이의 사랑’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여하고 싶었다”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양파는 “탈락이나 생존의 여부보다는 노래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다. ‘애송이의 사랑’은 저에게 언제나 어려운 짝사랑 같은 곡인데, 언젠가는 새로운 버전으로 부르고 싶었다”며 “그저 이 곳에서 잊고 지낸 열정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제 스스로를 위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번 ‘나는 가수다’시즌3이 지난 시즌들과 비교해 특별히 달라진 점은 “예능적인 요소보다 음악적인 요소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강영선 PD는 “새 시즌을 시작하며 변화가 필요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기존 시즌과 달리 시즌이 13회로 한정돼있다. 그 안에서 완성도를 보여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특히 ‘음악감상실’ 코너를 마련해, 동시간대 함께 활동하고 있는 가수 작곡가 등이 모여 음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자문위원단의 딱딱함 대신 편안함을 살렸고, 그러나 전문성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 속의 코너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탈락 제도는 여전히 살아있다. 강 PD는 “탈락 제도에 대한 논란이 없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독특한 특징인 만큼 살리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뮤지션들이 자신의 무대를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숨은 나의 노래를 들려주고, 뮤지션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차원에서 자유 미션이 많이 담기게 된다”고 밝혔다.

박정현 역시 “‘나는 가수다’ 무대는 다른 곳에는 없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 탈락의 과정은 힘들지만, 경연의 맛을 살리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출연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장치가 탈락 장치”라고 덧붙였다.

시즌제로 첫 선을 보이는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가수3’는 오는 30일 금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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