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불공정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증권 카페나 게시판 등을 이용해 시세 조정을 하는 ‘작전세력’들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모니터링 건수는 총 2만5140건으로, 전년의 2만4580건보다 2.3% 늘었다.
특히 모니터링 결과를 기초로, 불건전한 사이버 게시물을 통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을 선정하고 부정거래 개연성을 분석하는 분석대상 적출 처리 건수도 같은 기간 943건에서 1365건으로 44.8% 증가했다.
지난 2013년 9월 거래소가 사이버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실시간으로 정보를 대량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적발실적이 늘었다. 특히 게시물이 단시간 내 삭제되더라도 이를 적발할 수 있다.
거래소는 작전세력이 복수의 필명을 동원해 증권게시판이나 증권 카페에서 허위·과장성 추천 내용을 유포하는 사례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직적으로 서로의 글을 추천하고 반대의견은 비판하기 위해 조직된 이른바 ‘동호회’ 세력은 특정 종목을 사전에 싼값에 매수한 뒤, 증권카페나 증권게시판에 우회상장설이나 인수·합병(M&A)설을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을 썼다.
거래소는 “일부 투자자는 증권게시판의 글을 믿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으나 허위과장된 게시글에 의해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시 침체로 불공정거래 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해보다 22.4% 줄어든 486건에 그쳤다. 거래소는 불건전주문을 미리 막고자 신예방시장감시시스템을 개발하고 수탁거부자에 대한 주문제한 강화, 사이버감시 인프라 개선, 불공정거래 예방교육 강화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시장 건전성을 제고하려면 시장 참여자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불공정거래가 의심될 땐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stockwatch.krx.co.kr, 1577-3360)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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