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은 안개 속 장세다. 28일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96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미국,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시장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몇 년째 거듭되는 답답한 박스권 장세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실망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보다 외국투자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더딜거란 예상은 이런 투자자들의 심리변화가 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단타 수익률이 아닌 중위험 중수익의 중장기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여전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고려할만한 투자방안을 찾을 수 있다.
배당주 투자가 그것이다. 낮아진 은행금리를 대체할 수 있고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면에서 배당투자는 각광받았다. 하반기 들며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기업배당 강화정책은 배당투자의 장기적인 투자요인이 됐다.
올해 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정책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지배구조관련 기업들 사이에서 배당정책의 변화는 확산되는 모습이다. 작년 하반기 말부터 주식시장의 조정장세가 나타나면서 현재 시장을 이끄는 투자트렌드는 분명치 않아 보이지만 여전히 배당투자는 유효해 보인다.
우선 작년 기업배당 강화정책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향후 기업 주가의 상승여력을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계열사를 두고 자산가치를 겸비한 지주사들 주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또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시작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지배구조 이슈가 생기고 있어 투자 가능한 종목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하락폭이 컸던 대형 지주사의 주가가 올해 계열사 구조조정과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과 배당확대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더욱 기대해 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배당주 투자는 연초에 시작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12월 연말결산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특성상 보통 12월에 주가가 많이 상승하고 그 다음해 1월에 하락하는 성향을 보여 투자시기를 연초로 잡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저금리와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꾸준한 현금유입이 가능한 계열사와 자산가치를 겸비한 지주사들이 안정성을 바탕으로 높은 주가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과거 보통주와 우선주의 높은 괴리율로 인해 우선주의 재평가로 주가 움직임이 좋았던 것처럼 저평가된 지주사의 주가 흐름이 올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별투자가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일부 종목에 직접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배당주, 지주사관련 펀드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낮추고 장기적인 수익창출에 효과적일 수 있다. 배당투자는 기본적으로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실제 어느 기업이 편입되어 있는지 투자자가 원하는 투자수익과 기간, 위험성향 등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배당투자는 현재진행형으로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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