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그린북, 전달보다 긍정적 수출·소비·건설투자·고용 증가 신흥국 경제둔화 위험요소 우려

정부가 경기 흐름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이어갔다.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악재에도, 완만한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했다. 투자 부진과 미국 양적 완화 우려와 같은 대외 불확실성은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자동차 파업으로 증가세가 제약됐지만 주요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광공업ㆍ서비스업의 소폭 감소에도 전산업생산이 개선됐다”며 “설비 투자 부진에도 수출ㆍ소비ㆍ건설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호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던 평가에 비춰 보다 긍정적인 모습이다.

그린북에 담긴 최근 경제지표는 자동차 파업 영향을 입은 광공업생산과 설비 투자 부문을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7월 고용 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7000여명 늘어 6월(36만여명)보다 증가 폭이 7000명가량 늘어났다. 8월 수출도 IT, 선박 수출 호조 및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7월 소매 판매는 내구재ㆍ준내구재ㆍ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6월 대비 1.1%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중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금융 시장도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 악재 속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7월 말 1914포인트에서 8월 말 1926포인트로 올라가고 환율은 떨어지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7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파업 여파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부동산 임대업 부진 등으로 전월 대비 0.2% 줄었다.

지난 2분기 설비 투자도 전기 대비 0.2% 감소해 부진을 이어갔다.

기재부는 “향후 설비 투자는 기계류 수입, 국내 기계 수주 등이 개선됐으나 설비 투자 조정 압력,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부진이 이어지는 등 선행 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는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에도 투자 부진과 함께 미국의 양적 완화에 따른 여파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양적 완화 축소가 신흥국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둘러싼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도 불안 요인이라고 정부는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투자 활성화 등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