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 겸 공산당 정치국원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리 부주석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 북한 측에 한반도 긴장완화 필요성을 주문했다.
신화통신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 부주석은 이날 김 제1위원장에게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평화와 안정유지 방침을 견지한다”며 “중국은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고 모든 당사국과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제1위원장은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지지의 뜻을 표시하면서 다른 나라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리 부주석은 이밖에 “역사적으로 볼 때 지금의 평화는 어렵게 얻어낸 것으로 두 배로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ㆍ중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중국은 상호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 일원의 방북은 지난해 11월 리젠궈(李建國)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또 지난 2월 북한의 3번째 핵실험 실시 후 처음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 부주석이 북한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이 땅에 준엄한 시련의 시기가 닥쳐왔을 때 중국인민은 조선인민과 어깨겯고 싸워 승리를 이룩했다”며 “이 땅에 또 다시 전쟁의 불구름이 밀려오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을 용납할 수 없다는 리 부주석의 발언은 정기적으로 연합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한국과 미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한이 도발행위로 재차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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