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예방·슬로육아 경향 확산 유한킴벌리 3년새 11배 판매증가

성숙시장이라고 지레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했다. 바로 더 이상의 수요를 창출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기저귀시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26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야뇨증 어린이용 팬티기저귀가 2009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1100%나 성장했다.

이름은 ‘굿나이트 어린이용 안심팬티’로, 국내에서는 유한킴벌리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 7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성숙시장에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 들어서도 5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3년 새 시장 침투율도 12%로 증가했다. 잠재시장 규모는 수년 내 전체 기저귀시장(5000억원)의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유한킴벌리는 예상하고 있다.

이런 성공 비결은 성숙시장을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나누고 쪼개서 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성장기 어린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장과정의 일부로 보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제품을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고, 불안감을 떨치도록 도와준 것으로 평가된다.

기저귀가 아닌 ‘어린이용 안심속옷’으로 인식시키고 있는 셈이다.

실제 어린이 5명 중 1명이 야뇨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2011년 소비자 사용 조사에서도 야뇨증 경험률은 4~5세 평균 17%, 4~11세 평균 10%로 나타났다. 저연령대 비중이 높은 만큼 굿나이트의 판매량도 중형(17~32㎏/4~8세) 비중 70%로, 대형 비중(29~44㎏/8~12세)을 앞지른다. 따라서 현재 성장추세와 현재까지의 낮은 침투율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오줌싸개란 지적은 아이를 의기소침하게 하고, 엄마에게는 걱정과 스트레스를 안겨준다”며 “부모 개입을 자제하고 자연스러운 성장을 돕는 ‘슬로 육아’ 경향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어린이 팬티기저귀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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