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섬유 분야 선발 日과 경쟁
우리나라 화학섬유 업체들이 스판덱스,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발전된 기술력으로 전통적 화섬 강국인 일본 업체들을 앞서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일반 범용 제품 시장에서 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의 저가ㆍ물량공세로 밀려난 일본 업체들은 점점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다.
3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은 ‘슈퍼섬유’로 불리는 스판덱스, 아라미드, 탄소섬유 분야에 잇달아 진출, 그동안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던 일본 기업들과 ‘브랜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강철보다 강도가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효성은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 이달 중순 ‘탠섬(TANSOME)’이라는 브랜드명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개시한다. 2009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뒤 지난해부터 ‘아세포라(ACEPORA)’란 브랜드로 탄소섬유 생산에 나선 태광산업도 연산 1500t 규모의 설비를 가동 중이다.
이들 업체는 잇따라 양산에 들어가며 경북 구미에서 연산 2200t 공장을 가동 중인 도레이와 미쓰비시레이온 등 선발 일본 업체들을 바싹 뒤쫓고 있다.
섭씨 500도에서 연소되지 않는 내열성과 총알도 뚫지 못할 정도로 철보다 5배가량 강한 인장강도를 지닌 아라미드 분야도 국내 업체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헤라크론(Heracron)’이란 브랜드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술 개발에 성공해 2005년 상용화를 시작했고, 효성도 2009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하며 ‘알켁스(ALKEX)’란 브랜드를 내놓았다. ‘트와론(Twaron)’이란 브랜드로 미국 듀폰과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 테이진을 따라잡겠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계획이다.
신축성이 뛰어나 활동하기에 편하고 내구성, 발한성, 건조성이 뛰어나 속옷, 안감, 겉옷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스판덱스는 효성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효성은 1992년 후발주자로 상업화에 들어갔지만, 10년 만에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듀폰 등 먼저 상용화한 일본 업체들을 앞섰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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