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얼핏 보면 실제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연 배우들의 연기를 담아내는 이른바 ‘페이크(fake) 다큐’에 출연한 배우가 프로그램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3일 법률사무소 모아는 지난달 20일 케이블 방송 채널뷰(CH View)를 통해 방영된 페이크 다큐 ‘진짜 사랑’에 출연한 배우 김현심(35) 씨를 대리해 방송사 티캐스트 등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상대로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씨 측은 “방송 내용은 실제 김 씨의 사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마지막 부분 정지화면에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김현심 님의 실제 사연을 재구성했습니다’라는 내용의 자막을 방송함으로써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여 김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씨 측은 “중증의 조울증환자에 남성편력이 심하고 빈번한 음주 등 사생활이 지저분하다는 내용이 자신의 실제 사연인 것처럼 방송됨으로써 여성으로서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성우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페이크 다큐 속 배우들은 마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듯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내용이 실제 상황인 것 같은 착각을 같게 된다. 이 때문에 줄곧 과도한 선정성 논란과 조작 논란에 시달려왔다.

실제 2007년 tvN의 페이크 다큐인 “위험한 동영상 사인”과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이 방송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김 씨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 ‘은혼’ 등 만화영화의 성우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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