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던 장소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사진>에서 잇따라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9시45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아래에 P(56ㆍ화물차 운전기사)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초소 근무자가 이날 오후 9시25분께 부엉이바위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 경찰과 함께 바위 일대를 수색해 P 씨를 발견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 별견 즉시 119 구급대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P 씨가 지난 24일 4.5t 화물트럭을 몰고 가다가 적재함에서 떨어진 가스통에 행인이 맞아 숨지자 심한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br />김명섭기자 msiron@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
김명섭기자 msiron@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
김명섭기자 msiron@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 김명섭기자 msiron@

앞서 부엉이바위에서는 지난해 4월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김해에 도착한 70대 여성이 떨어져 숨지기도 했으며, 2010년 11월에는 50대 남성이 몸을 던지기도 했다.

이곳은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1.8m 높이의 나무 펜스가 설치되기도 했으나, 자살 사건이 잇따르면서 추가적인 안전장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윤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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