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스마트한 세상을 꿈꾸는 ‘스마트폰’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당초 스마트폰은 모바일을 통해 세상을 좀 더 스마트(Smart)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당연히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좀 더 스마트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나오고 몇 해가 지나면서 폐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기야 스마트폰은 범죄의 시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 생활할 수 없게 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금융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성매매 특별법으로 각종 성매매가 어려워지자,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좀 더 은밀한 성매매가 판을 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범죄수법 역시 스마트폰이 스마트해지는 속도에 발맞춰 점점 악랄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범죄의 시작,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일상화됐다. 지난 2012년 말 스마트폰 이용객 수는 모두 3500만명 수준이다. 올 연말께 4500만명 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으로 이용된다.
아침 기상부터 저녁 취침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각종 금융거래는 물론 인터넷 쇼핑 등과 관련된 결제를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PC보다 스마트폰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금융거래를 조회하거나 계좌이체를 한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010년 90만 7000건에서 2011년 591만건으로 6.5배가량 늘어났다. 이용금액 규모도 467억원에서 3727억원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수치는 스마트폰 이용객이 계속 늘어날 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관련 범죄 역시 급증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능형 범죄에 대한 정확한 통계치가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범죄에 스마트폰이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어떤 범죄수법들이 스마트폰 범죄에 사용되나=가장 쉽게 알려진 스마트폰 범죄수법은 바로 ‘스미싱’과 ‘파밍’이다.
직접 전화를 해 각종 금융사기를 벌였던 피싱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각종 해킹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주입해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수법이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불법 어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설치한 뒤 해킹하는 수법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연말정산환급금 조회하세요’라는 SMS를 뿌린 뒤 SMS에 포함돼 있는 웹사이트 주소에 접속한 사용자들이 최대 30만원까지 통장에서 인출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파밍은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놓은 뒤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유인, 접속하게 한 뒤 각종 개인 정보를 빼돌리는 수법을 말한다.
“내가 그렇게 멍청하게 당할지 알아?”라고 자신하다 깜쪽같이 스마트폰 범죄 수법에 노출된 후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다.
그만큼 정교하게 스마트폰 범죄 수법이 사용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어려운 금융범죄 외 스마트폰은 성매매의 온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미성년자와의 성매매 등도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우후죽순 퍼지고 있다. 게다가 성매매를 유도한 뒤 오히려 협박을 당해 거액을 빼앗기는 각종 범죄의 시발점은 스마트폰이다.
▶각종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되지 않으려면=두 번 세 번 똑같은 얘기와 대처법에 대해 강조해도 피해자가 또 나오는 스마트폰 범죄.
일단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권은 SMS 등으로 개인 정보를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보안카드 번호 일련번호를 요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특정 결제사이트를 통해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무 의심 없이 SMS로 날라온 웹사이트에 접속, 범죄자들이 요구하는 각종 주요 개인 정보를 통째로 알려주기도 한다.
당하고 나서야 아뿔사하지만 이미 늦었다.
일단 각종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SMS를 완전히 무시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지능형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된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우선적으로 개인의 부주의를 탓해야 한다”며 “좀 더 세심하게 신경만 쓰면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너무 꽁짜를 좋아하지도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 범죄는 꽁짜를 좋아하는 당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화관 CGV는 앞번호 1544-로 시작하는 SMS를 통해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공지를 고객들에게 했다. 그러나 이는 스마트폰 범죄를 저지르려는 일당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파리바게뜨나 도미노피자 등을 사칭, 무료 쿠폰이 도착했다는 SMS를 보내고, 사용자에게 공짜·할인 앱을 설치하라고 유도한 뒤 소액결제하는 수법을 사용했던 일당들도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심리야 어쩔 수 없겠지만, 너무 꽁짜를 좋아하다보면 더 큰 돈을 날릴 수 있다”며 “일단 꽁짜라고 하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시대…접속해야할 사이트, 접속하지 말아야 할 사이트=접속하지 말라는 각종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각종 해킹에 노출되기 쉽다.
스마트폰을 통해 포르노 사이트 등에 접속할 경우 해킹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CNN머니는 모바일 기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1/4이 포르너 사이트를 통해 유입됐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체 모바일 트래픽 중 포르노의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감염 가능성은 3배나 높다는 게 CNN머니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해외 포르너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각종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를 입은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기도 하다.
보안에 취약한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자칫 자신의 개인정보가 해킹돼 각종 스마트폰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는 바로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스마트폰 내에 저장해 놨던 각종 공인증서를 폐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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