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 1~2년 사이 수많은 업체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은 30여년간 시장 점유율 구도가 견고했던 철옹성 시장이었다. 이 같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진원지는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2010년 1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2년여만에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했다. 30여년 동안 기존 업체들의 벽을 깨지 못했던 커피믹스 시장의 성격에 비춰보면 놀랄만한 성과다.
이 같은 성과는 커피믹스의 크리머를 차별화 한 전략에서부터 시작됐다. 남양유업은 50여년간 유가공업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무지방우유를 미세입자화시켜 물에 잘 녹도록 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남양은 기존 크리머에서 쓰였던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은 크리머를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크리머 뿐 아니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면서 차별화 한 커피믹스를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더한 끝에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켰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출시 6개월만에 대형마트 판매 기준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남양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성공을 발판 삼아 커피전용공장 건립에 나섰다.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1800억원을 투자해 건립중인 커피전용 공장은 남양유업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추진중인 프로젝트다. 투자금 1800억원은 남양유업의 연평균 영업이익이 4%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5년여간의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맛과, 품질, 휴대성 등을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남양유업은 유가공업 테두리에서 벗어나 커피전문기업, 더 나아가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수행중”이라며 “2014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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