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동안 3000억 순매수 뱅가드매물 등 수급 걸림돌 해소 2분기 영업익 10조원대 전망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모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뱅가드 매물 등 수급상 걸림돌이 해소되고 있고, 실적 성장도 기대되면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일본 증시가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로 폭락하자 외국인의 관심이 한국 증시로 돌아오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삼성전자를 3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금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31일에도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상반기에 삼성전자를 2조70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삼성전자는 펀더멘털로 보면 주가가 크게 올랐어야 하는데 그동안 수급이 발목을 단단히 잡았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다면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뱅가드 펀드의 한국 주식 매도가 80%가량 진행되면서 물량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매도가 마무리되고 있고, 일본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갤럭시S 4’ 출시와 TV 등 가전 성수기 효과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4가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0조7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27.3% 늘어난 60조5876억원, 순이익은 70% 증가한 8조82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3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78배에 불과하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92만원으로 현재 주가 수준 대비 24%가량 높다. 키움증권ㆍKTB투자증권(210만원) 동양증권(200만원) 등 목표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곳도 적지 않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대형주가 크게 부진하면서 상대 밸류에이션은 바닥권을 형성했다”며 “지금 시장 국면상 오르지 못했던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을 겨냥한 투자가 가능한 시점으로, 삼성전자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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