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확립·솔선수범·선도적…”고강도 발언…“기강확립·솔선수범·선도적…”고강도 발언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이후 24일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이 총리의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나온 용어들이 이를 대변한다. 이 총리는 2000자 가량의 모두발언에서 ‘기강 확립’ ‘엄정 행사’ ‘무관용 원칙’ ‘선도적 역할’ ‘(총리의) 커다란 책무’ ‘(총리인 저부터) 솔선수범’ 등 책임총리로서 제대로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여과없이 나타냈다.

이 총리는 우선 공직기강 확립을 꺼내들었다.

장ㆍ차관 및 청장 등 기관장에 대한 종합평가를 총리실에서 연 2회 실시하고, 결과가 미진할 경우 해임건의권 행사 등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총리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리는 또 “부정부패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암적존재”라며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단하고 외과수술을 하듯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 추방에서도 총리실이 선도적 역할을 제대로 할 것임을 약속했다.

아울러 총리가 나서 활기찬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직 사회의 전반에 총리와 국무총리실이 깊이 관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셈이다.

신임 이완구 국무총리가 24일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한 데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장관들 활동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 총리는 “총리가 헌법과 법률에 정한 국무총리 책임과 권한 내에서 강력한 해임건의건을 발동하겠다는 말씀을 오늘 국무회의 석상에서 처음 발표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신임 이완구 국무총리가 24일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한 데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장관들 활동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 총리는 “총리가 헌법과 법률에 정한 국무총리 책임과 권한 내에서 강력한 해임건의건을 발동하겠다는 말씀을 오늘 국무회의 석상에서 처음 발표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이 총리가 각 부처를 통할하는 총리의 역할을 강조하며 광폭 행보의 의지를 표명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 총리가 국회 인준에서 7표 차이로 통과된 이후 ‘턱걸리 총리’ 등의 수식어가 붙자, 일각에서는 카리스마있는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이런 분위기를 시작부터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인 올해 추진할 핵심 개혁과제인 구조개혁에 총리실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혀진다.

청와대는 작년 말부터 4대 부문(노동ㆍ공공ㆍ금융ㆍ교육) 구조개혁 과제를 강조, 각 부처의 핵심 개혁과제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올해 말 부처 및 장관 업무평가에 반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총리의 이같은 강한 메시지에는 청와대와의 교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감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관했던 인사위원회의 권한이 이 총리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비서실장이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다보니 불필요한 의미부여가 컸다는 점을 감안,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 이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총리실에서 장ㆍ차관 및 청장 등 기관장을 상시 점검하는 것은 막강한 권한으로, 자칫 기관장의 역할을 지나치게 옥죌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그동안 숨어있던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총리는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장ㆍ차관 등 중앙 기관장들이 박근혜 정부의 개혁과제에 동참 못하거나 이행않는 등 거북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총리가 헌법과 법률에 정한 책임과 권한 내에서 강력한 해임건의건을 발동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지금이 골든타임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나라와 국민이 어려워진다는 의미”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