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각 의원, 개혁 성공 못하면 돌아올 생각마라”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설 연휴 직전 이뤄진 소폭 개각에서 새누리당 유기준, 유일호 의원이 각각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되는 등 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내각에 발탁되는 것을 놓고 김무성 대표가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김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개각에 대해 “(이완구) 총리 인준과 부처 개각으로 각료의 3분의1인 6명이 지역구 의원으로 구성됐다”고 운을 떼며 “발탁에는 감사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지역구 의원들을 그만 데려가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발언의 끝은 웃음으로 매조지 했지만 ‘친박 의원내각제’라는 세간의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어 “당에서 정부로 가신분들께 자율성을 최대한 갖고 권한과 책임을 다하시고 소통과 공감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해주셔야한다”며 덕담을 전하면서 “타부처에 자극을 줘서 성공한 정부 만들어야한다.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뒤 눈치보지 말고 강력히 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개혁을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하지 마시라”며 입각 의원들에게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집권 중반인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가 국정동력 강화를 위해 친박계 측근 의원들을 내각에 집결시킨 것에 대해 야당 등 정치권 일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내년 총선을 11개월 앞둔 상황에서 사실상 ‘시한부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현역의원 내각 발탁에 대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가 친박인사라는 뒷말이 많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하겠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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