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쉽게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을 재활용이 가능한 장바구니로 바꾸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찾았다.

재활용품이 생활쓰레기에서 제대로 분리 배출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이날 자원회수시설에 반입된 종량제봉투를 무작위로 골라 낫과 집게로 직접 뜯고 재활용품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봤다.

박 시장은 “쓰레기 재활용률이 65%라고 하는데 과연 현실에 맞는 수치인지 의문”이라면서 “비닐이 너무 많고 음식물도 제법 있다. 쓰레기 봉투 안에는 그 어느 것 하나 본래 기준에 맞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환경 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선 주부들이 슈퍼마켓에서 장바구니를 쉽게 꺼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이런 게 바로 작은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자리를 옮겨 버려지는 재활용 자원의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쓰레기줄이기 시민운동본부위원, 그린캠퍼스홍보대사, 글로벌서울메이트,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쓰레기 배출 실태 및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쓰레기 종량제 시행 20주년,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쓰레기 배출에 대한 상벌체계, 배출량이 많은 사업장에 대한 관리 강화 등 새로운 원칙들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영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는 “캠퍼스에 이면지가 많이 발생해 홍보대사들이 11개 대학교에서 이면지 25만장을 수거해 재활용 할 수 있는 ‘에코파일’을 배부했다”며 “캠퍼스에서 종이가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지 알리는 기회가 됐고 자발적인 재활용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주변에 사는 인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서울 시민은 더이상 ‘강 건너 불 구경’하면 안된다. 인천 시민의 여론과 감정에 충분히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가 빠른 시간 안에 달성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자치구마다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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