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20년간 133만명 감소 저출산 영향 0~17세 45% 줄어 초등생 45만명…20년새 ‘반토막’ 학급당 학생수 30여명 그쳐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부 초등학교에선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했다. 그래도 학생 수가 많아 제일 뒷번호가 60번을 훌쩍 넘기도 했다. 학교가 모자란 탓도 있지만 그만큼 학생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20년이 지난 현재. 초등학생 등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저출산의 영향이 컸다. 중학생, 고등학생 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서울 교육환경 변화와 학생 스트레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만 0~17세 인구는 지난해 158만7000명을 기록, 1994년(291만7000명)에 비해 45.6%나 감소했다.

최근 20년간 서울 지역의 영유아와 초ㆍ중ㆍ고생이 133만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서울 인구는 1010만3000명으로, 1994년(1075만9000명)보다 6.1% 줄었다.

만 17세 이하 인구는 1994년 전체 인구의 27.1%였으나 2004년엔 20.9%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5.7%에 불과했다.

20년새 연령별 인구 감소 폭은 중학생 50.3%, 영유아 48.1%, 초등학생 43.9%, 고등학생 39.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생 수는 45만7517명으로 2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1994년 1790명에서, 지난해 764명으로 급감했다.

중학생 수는 28만6826명으로 20년 전(59만4487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중학생이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1971년 이후 43년 만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1994년 51.9명에서 지난해 30.2명으로 줄었다.

고등학생 수는 32만398명으로 20년 전(51만6768명)의 62% 수준에 불과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1994년 49.3명에서 지난해 30.9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중ㆍ고생들의 고민상담 대상으로는 37.8%가 친구를 가장 선호했고 선생님과 상담한다는 학생은 100명 중 1명(1.2%)에 불과했다.중고생의 22.8%(여학생 13.5%, 남학생 31.5%)는 아예 상담할 대상이 없다고 답했다.

중ㆍ고생들 80.6%는 성적, 가정 내 갈등, 외모, 교우 관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여학생이 86.4%로 남학생(75.2%)보다 높았다. 특히 여고생이 8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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