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91세를 일기로 타계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현대 싱가포르를 만든 ‘국부’로 여겨지고 있고, 동시에 세계 지도자들은 그를 국제정치의 ‘거인’이라 칭송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아시아의 역동성과 경제적 운영에 대한 리콴유 전 총리의 안목과 통찰력은 전 세계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고, 과거세대와 현재의 세계 지도자들도 행정과 발전에 대해 그의 조언을 얻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로서 또한 아시아 (외교)문제에 대한 위대한 전략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역사의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성명에서 “그가 싱가포르를 안정과 번영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미국의 우방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도 리 전 총리를 친구라 부를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면서 부패가 없는 “위대하고 유연하면서 혁신적인 국가를 만들어낸 효과적인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추켜세웠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도자로서, 현대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정치인으로서 그의 지위는 확고하다”고 평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3일 리 전 총리가 50년 전 “초보의 허약한 국가를 독립으로 이끈 지역의 거인”이라며 “그의 리더십 덕분에 이제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국가, 금융의 중심지,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그는 통찰력과 선견지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나를 가장 깜짝놀라게 한 것은 싱가포르의 성공을 내다본 확고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리 전 총리를 “아시아의 전설적 인물”이라고 묘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싱가포르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화하고 번영하는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는데 도움을 줬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지난달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리 전 총리는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다 23일 새벽 3시께 숨을 거두었다.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지냈고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하면서 초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후 1990년까지 26년 간 총리직에 머물며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국가로 만들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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